자살하고 싶은 사람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자살하려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요?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는것은 아닌데 만약 주변 지인중에서 그런 사람을 보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당장의 자살행위를 막는것 이외에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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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따뜻해서 제 마음도 따뜻해지네요. 아마 선생님은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행동을 막는 것뿐이 아니라 그런 징후가 보이는 사람에게 미리 예방 차원에서 행동과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신 것 같아요.

 

 자살하고 싶어 하는 이유

자살 증후가 보이는 사람들은 굉장히 예민해서 스킬로서 행동하고 말을 해봤자 전혀 위로되지 않습니다. 이해하지 않고 접근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리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자살하려는 사람의 태도를 이해하고 접근을 해야 합니다.

♣ 삶의 의미, 의미의 상실

자살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뿌리는 [삶의 의미]라 생각됩니다. 견디기 힘든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어도 의미를 지닌 사람은 살아가게 되고, 반대의 경우 의미의 상실이 되면 죽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그럼 의미의 상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의미의 상실은 오는 것이 아니라 못 찾은 겁니다. 그러니까 누구나 삶의 의미는 세상에서부터 주어지는데, 그 의미를 자각하지 못한 상태가 의미의 상실입니다.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참고해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 비교가 고통을 완화하기도 하지만 고통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은 의미의 상실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찾지 못해서). 그래도 사는 이유는 주변과 비교해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기 때문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문제는 비교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상대적으로 심해질 때 의미 상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 고통은 희망을 앗아간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우리에게 [희망]을 빼앗아 가게 됩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앗아가기 때문에 '나는 할 수 없어', '뭘 해도 벗어날 수 없다'는 늪에 빠지게 돼요. 이게 무기력입니다. 무기력에서 올라오는 감정들이 우울감입니다. 그럼 우울증과 관련된 신체적 증상들이 나타나고 점점 늪에 빠지게 되겠죠. (우울증과 무기력은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늪에 있는 동안 의미의 상실을 마주하는 횟수와 시간이 많아지게 되겠죠.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어떤 고통으로 인해서 희망을 잃어 의미의 상실을 마주할 때 자살을 하고 싶어 해요.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이때 헤어 나오는 방법은 두 가지라 생각됩니다. 첫 번째는 의미를 찾는 기회로 활용하여 의미를 찾는 것. 두 번째는 현재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 첫 번째는 타인이 도와주는 것이 좀 힘들고(심리상담을 권해드립니다), 두 번째 방법이 적합하다 생각돼요. 

 

♣직접 해결해주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여러 가지 고통의 원인을 [직접] 해결해줘야 합니다. 돈이 없어서 그렇다면 돈을 주고, 일자리가 없으면 일자리를 구해줘야 합니다. 직접 해결해 줘야 하는 이유는 자살하고 싶어 할 정도록 에너지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묵언 수행하듯 곁에 있어주기.

근데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경우는 직접 해결해 주고 싶어도 해결 못하겠죠. 이럴 때는 곁에 무조건 있어 줘야 합니다. 혼자 있게 해서는 안 돼요. 가만히 한 공간에만 있어 주면 됩니다. 괜히 말을 걸어 위로해줄 필요가 없어요. 울면 옆에서 손잡아주고, 화를 내면 화를 받아주고 말을 걸면 들어주면 될 거예요. 언제까지 그래야 하냐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늘어나고 희망적인 언어가 늘어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해요.

 

글이 좀 길어졌네요. 그 따뜻한 마음으로 행여 누군가가 힘들 때 곁에 있어 줄 인내심과 희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도록 주님께 기도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