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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일을 할까? 주부로 지낼까? 아이가 닮고 싶은 부모가 되세요.

by 우바우 2021. 7. 19.

그냥 주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아이 낳고도 짬짬이 알바를 하면서 살았어요. 물론 몇달 쉬기도 하고 다시 일하기도 하고,, 지금 아이가 7살이 되었어요. 8살이 되면 풀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아 취업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코로나로 올해 쉬면서 굉장히 저는 편하거든요. 무료할 때도 있지만, 그냥 이렇게 백수..? 주부?로 살아가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있고, 사실 일하면 스트레스받는 것을 아이한테 나도 모르게 풀기는 해요. 남편은 하는 일 때문에 집안일이나 육아에 도움을 주기는 어렵고, 현재까지도 제가 다 책임져 왔어요. 지금 당장 제가 돈을 벌지 않으면 굶어 죽는 형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냥 이대로 살면 우리 가정경제상황이 더 나아진다거나 돈이 차곡차곡 모인다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요. 남편은 그냥 저 편한 데로 하라고 하지만 처음에 제가 일터로 나간 건 일하는 엄마라는 우월의식과 자아 만족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작년까지는 일하면서 그런 만족감보다는 스트레스가 너무 컸어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남들처럼 살려면 맞벌이해서 돈을 모아서 더 큰집으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고, 막상 일하러 가기는 싫고 노는 엄마로 보이는 것도 싫고요. 주식이나 부업거리를 기웃기웃하면서 공부 중인데 이것도 쉽진 않네요. 아이가 8살이 되는 게 점점 두려워요. 제 자신과 올해만 쉬기로 약속을 했거든요. 스스로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를 설득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예전에는 우월의식과 자아 만족감 등의 이유로 일을 했지만, 실제로는 아이에게 남몰래 스트레스를 풀고, 만족감과 우월의식을 잡아먹는 스트레스로 일하기 싫은 상황이네요. 그러나 일을 안 하자니, 더 나아짐 없이("남들처럼 살려면") 이 자리에 머물거나 뒤처지는 것 같고, 스스로 약속한 자신을 어긴다는 것은 스스로 패배자 같은 느낌이 드니 정당한 이유를 만들고 싶다.

이렇게 이해를 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자니 마음은 이미 정한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 도움이 금전적인 것 이외에 모든 것이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인 듯 보이네요. 제가 봐도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일 하지 말아야 할 이유.

 

첫 번째로 일을 안 하면 굶어 죽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에요.

그러니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가장 베스트는 일도 하고, 가족과 자신을 모두 얻는 것이 좋겠죠. 하나, 세상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인생사 아니겠습니까. 일을 해보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금전을 얻고, 다른 무언가를 잃는 구조의 생활을 하셨다면 다음에 일하셨을 때도 아마 더 나아지지는 않을 듯합니다. 즉, 돈을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 건강의 악화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했죠. 아마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되면 삶 전체가 엉클어지고 찌그러지는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찌그러진 삶을 쫙 펴도 구김이 남습니다. 지금은 삶을 충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됩니다. 망가진 정신과 신체는 본인뿐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모두에게 괴로움이 됩니다.

 

세 번째 아이를 위해서입니다.

일하실 때 남몰래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의도해서 아이를 이용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거예요. (남들은 인지도 못 하니까 선생님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결코 탓하는 게 아니에요~오히려 칭찬입니다)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며, 닮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일하고 와서 아이에게 화풀이하는 부모가 닮고 싶은 사람일까요?
아니면 집에서 책을 읽고 마음 수양을 하며, 너그럽고 자애로운 부모가 닮고 싶은 사람일까요?

선생님은 아이가 어떤 부모를 닮았으면 하나요?
아니면, 선생님의 부모님이 어떤 부모였으면 했나요?

 

넷째 자신과의 약속

약속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면 자신의 정체성이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을 정당한 이유 없이 어길 시에는 자신의 존재감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정하는 과정이 만 배는 더 중요합니다. [책 - think again-을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약속할 때 우리는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약속합니다. 그 말은 확신했기에 약속을 하는 거죠. 근데 확신은 멈춤입니다. 성장이 없어요. 확신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람은 무지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꼰대]라고 하죠. 그리고 이 지는 결국 고통을 수반합니다. 삶의 진리가 되는 성인들 말씀 이외에는 우리는 확률로서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일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시고 하신다면 분명 남편과 자녀에게 본보기가 되는 아내, 엄마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제가 주님께 기도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