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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상)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불안해요._ 불안이 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by 우바우 2021. 7. 20.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무서운 것도 많아지고 불안감도 많아지는데 괜찮은 건가요?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나니.. 무서운 게 많아졌어요.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터시작해서 갑자기 사고가 나면 어쩌지. 내가 갑자기 아프거나 죽으면 어쩌지.. 부모님이 갑자기 잘못되시면 어쩌지..등등 걱정도 많아지고 두려운 게 많아지는 거 같아요..

 

아이가 클수록 그만큼 저도 나이 먹고.... 부모님도 더 연세 드시는 걸 보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요...... 부모님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짧게 남은 것 같아 많이 슬프네요. 그리고 아이를 마음이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커요.

 

아이가 부모를 보고 배우는데 저의 안 좋은 부분을 닮은 모습을 볼 때 속상하기도 하고요.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이런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좀 더 과한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사는 걸까요......

 


 

선생님의 걱정과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건강한 신호입니다. 남들은 과하다고 볼 수 있으나 선생님 처지에서는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셔야 해요.

 

 불안이 무엇일까?

먼저 불안이라는 녀석이 무엇인지 정의를 해야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불안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불안을 만들고 사라지는 간단한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지금 바로 눈이 안 보이게 천으로 묶고 화장실에 가서 이빨을 닦아보세요. 화장실까지 가는 동안에 감정은 어땠나요? 만약 눈을 가리고 밖으로 나가 슈퍼에 간다면 답답함을 넘어 불안이 올라오겠죠. 근데 눈을 뜨는 순간 우리는 그 답답함과 불안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불안의 특성은 불확실성. 즉, 무지를 알아차리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아이를 낳고 두려워하고 불안한 것이 생겼다는 것은 무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단계입니다.

 

만약 눈을 가리고 밖을 나서는 데 불안하지 않다면? 행동이 조심스러워지지 않겠죠? 그럼 사고 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공포와 불안은 필요 없음이 아니라 적응적인 감정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건강한 신호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 앞을 보아 불안과 공포를 벗어나는 행위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눈을 가린 천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 가리던 천에 손 움직여 묶여있는 결을 찾아야 하며, 시간과 노력을 통해 묶은 것을 풀어야 앞을 볼 수 있죠. 중간에 너무 꽉 묶여 있어 포기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누군가가 풀어주기만 기다린다면 영원히 불안과 공포를 벗어날 수 없겠죠.

 

 

글이 좀 길어져서.. 상, 하편으로 나누어 글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