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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찰

브레이브걸스, 운이 좋은건가? 아니면 운이 나쁜건가?

by 우바우 2021. 3. 14.

www.youtube.com/watch?v=nAaz2qXfioE

 긴 무명생활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포기가 바로 앞이었다. 힘내라는 말은 전혀 와닿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수중의 돈 5만 원이 더 소중해지는 시기였다. 이제 그만하고 평범하게 살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브레이브걸스는 3년의 프로듀싱 이후에 2011년에 데뷔를 했습니다. 7명의 멤버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4명만이 남아있죠. 수많은 걸그룹이 생겨나고 살아지는 과정 속에서 오랜 시간 무명으로 활동한 걸그룹 중 하나입니다.

 

 TV에서 가수나, 걸그룹 되어가는 변천사를 들어보면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수뿐만 이 아니라 배우들의 이야기를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빠르게 스타반열에 오르기도 하고, 운이 없어서 오랜 시간 지나서 스타반열에 오르기도 합니다. 참 재밌는 것은 운이 나빠서 빠르게 잊혀지기도 하고, 운이 좋아서 오랜 시간 활동을 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각자가 생각나는 연예인들이 있을 것이고 저 역시 있습니다.

 

 과연 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파울로 코엘료가 지은 『연금술사』를 참 좋아합니다. 1년에 한 번은 읽고 수시로도 생각나면 읽습니다. 거기서 살렘의 왕 멜키세덱이 주인공 산티아고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그래, 그런 게 바로 세상이지.” 어찌 보면 이게 우리네 인생이고 삶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연예인들의 그런 인내와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공한 모습을 보며 우리에게도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또는 누구는 잘 나가다가 어린 시절의 실수로 사라지는 연예인을 보면서 인과관계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나이가 40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저는 무엇을 했는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나는 운이 있는 건가? 운이 없는 건가? 나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해야 하지? 단돈 5천원이 아까워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내 삶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지? 나는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는 건가? 이제부터라도 하면 될까?

 

 아침에 일어나 “어제와 다른 행동을 하면 미래가 바뀐다. “를 외칩니다. 작년 12월 말부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 조금씩 다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밑바닥이라 생각 했는데 아직 지하실이 더 있더군요. 이제 마지막 지하 층 이기를 바래봅니다. 과연 제가 이곳을 벗어나 하루하루를 살아갈지 아니면, 하루하루를 죽어가는 삶을 살아가다 사라질지는 시간이 지나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멜키세덱의 말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걸어간다면.. 브레이브걸스처럼 엄청난 보상이 아니라도, 그냥 별일 없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