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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찰

조선구미사 역사왜곡,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by 우바우 2021. 3. 23.

무엇이 왜곡되었길래?

드라마 조선구미사 역사왜곡 사진

 지난 22일 드라마 조선구미사가 드라마 첫 방송을 하자마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걸로는 조선인데 술상에 중국 음식을 올린 것에 대한 것입니다. 제작진의 해명은 그럴듯합니다. 시대적 배경과 제작진이 설정한 장소를 생각해 봤을 때 중국 음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이 김치부터 시작해서 한복까지 한국의 모든 역사적 문화, 유물, 인물까지도 역사 왜곡으로 한국 국민에게 공분을 사고 있는 마당에 저런 표현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것을 굳이 저렇게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두 번째가 심각합니다. 태종 이방원이 헛것을 본 뒤 무고한 백성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실적 역사를 바탕으로 쓴 퓨전 사극은 좀 더 고심해서 작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요소를 부각시켜 흥미와 재미 위주가 아닌,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하는, 아주 고단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어차피 판타지 물에 가까운데 연출로 극적이거나 간소화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조금만 들어가서 생각을 해보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실 겁니다.

 

사실? 진실?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생각이 들어있는 진실로서 글을 작성합니다. SF영화가 과학적인 철저한 이론을 바탕으로 제작하지 않는다면, 그 영화는 삼류 영화로 치부해버리겠지요. 왜냐면 몰입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철저한 사실로 정교함을 가지고 작품을 써 내려간다면 당연히 영화의 몰입도는 올라갑니다.

 

 잔다르크의 생애를 조지 버드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영국의 극작가 겸 소설가)가 쓰면 재치 있는 잔다르크로 변하고,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Carl Theodor Dreyer - 영화감독)가 영화로 만들면 고통받는 인물로 그려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과장되거나 축소하는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에서 작가의 시선, 진실이 다를 뿐이죠.

 

사극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생각이 젖어있는 글을 쓰면 되는 것입니다. 태종 이방원이 헛것을 본  뒤 무고한 백성들을 학살하는 장면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여 작성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작가나 감독, 그리고 제작진은 판타지 요소가 있고 공포, 좀비 영화와 비슷하니 좀 과하게 그려 낼 수 있으나. 역사적 사실을 확대, 축소하여 변형한다면 차라리 새로운 인물로 그려내야 합니다. 대놓고 태종 이방원이고 조선에 있는 시대적 배경으로서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그려낸 작품이기에 어설프게 다가가지 말고 좀 더 신중하고 정확하게 사실을 가려가며 작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곡을 상징하는 그림 썸네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글로서 역사를 배웁니다. 그리고 이야기로서 상상하게 되고, 그것을 영상으로서 접하게 될 때 우리의 뇌는 각인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역사적인 사실을 철저하게 고증하여 부족하면 부족한 부분을 삭제하던가 양해를 구하고 작가의 관점에서 그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정확한 추리로서 작가가 제 창조한 삭제된 역사는 사실로서 존재하는 미래의 역사에 대해 인과관계를 잘 설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 또한 역사적 왜곡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을 의도적으로 반복하여 국민성이 의심되는 국가가 있습니다. 사실을 둔갑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합니다. 사실을 흐릿하게, 왜곡된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온 그들은, 사과해야 하는 이유를 모릅니다.

 

 우리는 작가들의 역사적 왜곡에 불편함을 느끼고 지적을 해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래야 제작진도 그리고 국민도 작가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바탕으로 쓰는 시대극은 더 많은 신경을 써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