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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용(弘益人用)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시나요?

by 우바우 2021. 9. 21.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일상에 변화가 오게 되어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글 쓰는 솜씨가 부족하여 하나의 글에 약 1시간 이상 걸리는데 그 시간을 뺏기 힘들었습니다. 낮에 일하고 오후에 학원을 다니고 집에 오면 몸과 마음은 축나고 있었습니다. 마음은 항상 급하게 살다가 몸 또한 급하게 살다 보니 쉴 때는 몸살이 나서 시간이 남아도 글쓰기가 귀찮았습니다. 아직 수행이 부족하여 그렇습니다.

 

 미미한 수행

한동안 실제로 수행이 미미했습니다. 꼭 해야 하는 것들의 시간이 줄었고, 옛 습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담배가 피고 싶고, TV를 오랜 시간 시청하고, 멍하니 youtube를 보고, 나태하고, 게으른 모습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규칙과는 거리가 멀고 분노가 올라오며, 우울감, 괴로움 죽고 싶은 마음도 올라오는데 자신을 다 잡아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 옛 습관이 남아 있다는 것은 제가 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앎이란 깨우침이고 깨우침은 행동의 변화라 생각합니다. 법률 스님의 말씀을 빌리면, 꿈에서 쫓기는 꿈을 꾸다가 깨면 우리는 도망가기를 멈춘다는 것이죠. 아는 것은 이와 같다고 했습니다. 제가 옛 습관, 카르마에 벗어지나 못하여 행동이 돌아간다면, 그것은 온전히 알았던 것이 아니라는 말과 같죠.

 

 앞으로

 

제가 노트를 매일같이 작성합니다. 저의 일과를 작성하고 저의 행동을 관찰하며,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노트입니다. 앞 장에는 제가 깨달은 생각을 적어 놓습니다. 지금 9월 21일까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괴로움은 너의 나침반이다》이번 9월은 ‘조금만 쉬자’ ‘열심히 살았으니 쉬어도 되잖아’ ‘내일부터 하자’라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불편함을 고칠 때 삶은 나아지는 것인데 문제를 지금까지 외면하고 있다가 이제야 책상에 앉아 글을 쓰게 됩니다.

 

지금의 제 모습이 조금은 익숙해진다면 글을 쓰는 시간이 늘어나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손을 다쳐 제가 살림도 하고, 자가격리 2주로 인해 자격증 시험이 다음 달 초로 미뤄진 상황이라 다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나면 상담이나 아니면 최근에 깨우친 것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할 때 미리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반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삶은 한 번의 깨우침으로 변화하지 않고 반복된 깨우침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상담에서도 깨달음 한번은 1초의 변화를 불러온다고 하듯 변화란 쉽지 않습니다. 빗물과 세월이 바위를 깨듯 1초의 균열이 작다 하여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시길 바라면서 글을 바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굽어 살핌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