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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거절을 잘 못해요. 현명한 거절? 거절보다 중요한 이것!

by 우바우 2021. 7. 5.

거절을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할 수 있을까요? 친구들이 늘 착하다는 말로 저에게 부탁을 하곤하는데 숙제를 보여달라거나 대신해달라고 해서 잠도 못 자고 한적도 있고 돈이나 물건을 빌려준 적도 있는데 둘 다 못 받았어요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데 어떻게 하면 거절을 잘할 수 있을까요?


 

거절을 잘 못 해서 불편함을 겪고 있으신 것 같네요. 기꺼이 도와주고 해준다면 좋겠지만, 처음에는 그러다가 점점 자신의 시간을 뺏기게 되면 기꺼이 하던 것이 부담되고 괴로움이 되기 마련이죠.  

 

친절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표현은?

예를 들어 숙제를 대신 요구할 때

친구 :
나 오늘 저녁에 뭐 하고, 뭐 하고, 뭐해서 숙제를 못 할 것 같아.... 내일 못하면 나 엄청나게 혼나는데..... 대신해주면 안 될까?.... 웅...? 부탁할게 제발…. ㅠㅠ 너 오늘 뭐 다른 일 없잖아. 응? 한 번만! 친구야! 응? 응? 응!? (애교)
- 이렇게 부탁하면.. 거절 잘하는 친구도 거절하기 힘들죠...-
나 :
1. 오늘은 정말 안돼~. 다음에 해줄 게 미안해. 
2. 미안. 못 해줄 것 같아. 나도 힘들어. 
3. 어떻게 하지? 나 저녁에 뭐, 뭐, 뭐 하기로 해서…. 안될 것 같아 미안.

어떤 답변이 적당할까요? 정답은 맨 밑에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만약 이 친구가 작성자님의 시간을 뺏겨도 기꺼이 해줘도 되는 친구라 생각하면 하세요. 소중한 친구는 일반적인 친구랑은 대응이 달리해야 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해줄 필요 없어요. 즉, 그 친구를 위해서 해도 기분이 안 나쁘고 뿌듯하면 도와주세요. 그러다가 그 친구에게 실망해서 하기 싫어지면 그때 거절하면 됩니다.

 

 거절보다 더 중요한 것!

어떻게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할 수 있을까요?


질문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 대해 완벽히 알면 가능하지만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늘 알겠다고 하던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좋은 말로 포장을 해도 모두에게 기분 나쁘지 않은 거절을 할 순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대응은 해야겠죠. 사람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니 좋은 말로 했을 때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수긍을 한다면, 그 사람은 작성자님을 존중하는 사람이니 곁에 두시고 반대로, 화를 내거나, 오히려 서운하다며 표현하는 사람은 되도록 멀리하세요.

 

단 여기서 [서운해하는 것 같은] 거랑 [서운하다 표현하는] 것은 다른 거예요. 구분 잘하셔야 해요. 전자는 작성자님의 주관적 느낌이고, 후자는 객관적 사실입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나, 고양이 새끼도 누군가는 학대해요. 하나님도 부처님도 싫어하는 사람이 넘쳐났습니다. 이 말은 작성자님이 거절로 관계가 깨진다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요. 당연한 겁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모든 것을 다 맞춰줄 수도 없어요. 당연한 겁니다.

 

여기까지 이해를 하셨다면 본인이 왜 거절을 못 했을까 라는 이유를 아시겠죠? 근원적으로 당연한 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에요. 항상 착하고 항상 나쁜 것은 불가능합니다. 당연한 거예요. 착하다 나쁘다 표현 자체가 비교하는 단어라 기준이 매번 달라집니다.

 

행복에 대해 추적연구를 한 결과, 행복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관계입니다. (생리적 현상을 제외) 우리가 죽을 때까지 고민해야 할 문제가 관계입니다.  착하고 좋은 사람이 아닌 훌륭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 

 


♣ 정답은 2번입니다.

  • 1번은 다음에 해준다는 표현이 있죠. 그럼 싫어도 다음에 해줘야 합니다.
  • 3번은 억지로 무엇인가 할 것을 만들었어요. 할 게 없을 때는 도와줘야 합니다. 친구가 시간을 물어가며 논리적으로 파고들 여지가 있어요. 말문이 막히면? 해줘야죠. 1, 3번은 안 해주면 본인이 나쁜 사람이 되고 거짓말쟁이가 됩니다.
  • 2번은 힘들다는 말에 말꼬리를 달 수 가없어요. 왜 힘들어?라고 물으면 “너 숙제하는 게 힘드러 엉~(애교)” (말투와 태도는 적대적이지 않게 주의 하세요~)라고 답변하시면 됩니다. 좀 단호히 대답하는 것 같죠? 정확한 표현과 이유는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