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상담

가족 삼각관계, 휘둘리지마세요.

by 우바우 2021. 7. 1.

안녕하세요. 가정환경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아빠의 바람으로 청소년기에 두 분이 이혼을 하셨고 그 후엔 엄마랑 지냈습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저 때문에 두 분이 같이 지내고 헤어지길 반복하시다 성인이 된 후 제가 자취를 하면서 엄마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오면서 아빠와 엄마가 함께 살게 되셨는데 그때도 아빠는 바람을 피우셨습니다..

 

그걸 엄마가 목격하게 되면서 두 번 다시 아빠랑 볼일은 없다며 저에게도 아빠랑 연을 끊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빠한테 모진 소리를 했는데 절대 아니라며 딱 잡아뗍니다. 괘씸해서. 연 끊을까 했는데 그래도 아빠라 챙기게 됐는데 엄마가 그걸 알고 저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며 화를 내셨습니다. 

 

지금은 엄마의 눈치를 보며 아빠를 싫어하려 노력하는 중인데 뭐가 현명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엄마의 심리상태는 어떤 것인지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알고 싶어요 


상대방은 나의 거울

아버지와 어머니 중간에서 현명한 대처로 원만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글을 남기신 듯합니다.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이고 어머님은 작성자님에게 아버님은 죄인이므로 관계를 정리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네요.

 

보통 심리상담에서는 삼각관계라 하여 그 구조를 깨는 방법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가족 상담을 진행을 한다면, 어머님의 행동과 사고를 수정하기 위한 작업과 가족의 적절한 대응을 교육하겠지만, 현재 작성자님만을 위한 대응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가족상담을 받으면 더 좋겠죠.)

 

 

부모님의 행동에 대응하기에 앞서 조금만 부모와 작성자님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바람을 안 폈다고 하셨는데 왜 안 믿으시나요? 직접 바람을 목격하셨나요? 단순한 성행위였나요? 아니면 마음을 준 내연녀가 있는 건가요? 마음을 준 내연녀가 있다면 왜 마음을 주었나요?
결국 서로에 대한 반응이고, 그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악순환으로 싸우는 겁니다.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지금까지 와 다른 반응을 하면 됩니다. 다른 반응이 나올 때까지.

 

죄책감은 부모의 몫

이것을 작성자님이 인지하시고, 아버지를 만나고 싶으면 만나세요.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자녀에게 죄책감을 느껴야죠. 따지고 보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작성자님을 배신한 거지 작성자님이 어머니를 배신한 행위가 아닙니다. 휘둘리지 마세요. 부모와 작성자님의 삶은 다릅니다. 자 독립된 존재로서 도와주는 관계예요.. 도와줄지 안 도와줄지는 본인 재량 문제입니다..

 

부부교육을 받지도 않고, 자녀교육도 안 받고, 스스로 자신에 관해 공부도 하지 않은 부모가 대부분입니다. 작성자님은 더 공부할 수 있고 더 알아갈 수 있고 더 고민하고 있으니 아는 사람이 행하는 겁니다. 갓난아이가 혼자 옷 못 입는다고 혼내지 않잖아요. 아는 사람이, 행할 수 있는 사람이 행해야 됩니다.

 

부모님과 따로 살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왕래를 적게 하시고, 어머니의 편 만들기에 동참하지 마세요. 작성자님에게 기대게 되면 어머니는 오히려 고립됩니다. 삼각관계를 인지하고 계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작성자님이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 글을 마칠게요. 주님의 굽어살핌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